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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부터 가스렌지의 유해성 논란이 촉발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에서 이러한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 가스렌지 유해물질 방출의 진실에 관해 다뤄보겠습니다.

 

1. 미국의 정책 배경

미국에서 인구 수 2위인 뉴욕주는 2023년 의회에서 신축 건물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설비 설치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뉴욕시 의회도 2024년부터 7층이하 신축 건물에 난방과 온수에 천연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가결했다. 27년부터는 고층 건물에도 이 법이 적용된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는 앞서 지난 2019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새 주택과 상업용 건물에서 천연가스 연결을 금지했다. 뒤이어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로스앤젤레스, 시애틀도 잇따라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을 금지했다. 미국 워싱턴주는 지난해 새로 짓는 주택과 아파트에 전기 히트 펌프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보일러와 가스렌지를 설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이러한 정책이 나온 배경은 사실 탄소중립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RMI 분석에 따르면 뉴욕주와 뉴욕시는 이 법 시행으로 탄소량 610만 미터톤을 절감할 수 있고, 이는 자동차 130만 대가 연간 배출하는 양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즉 뉴욕주의 경우 가스렌지 유해성 보다는 탄소배출 절감이 직접적 이유입니다.

 

탄소중립 지향 시대는 가스레인지에서 인덕션으로 옮겨가게 하고 있다

2. 가스렌지 유해 물질 배출 논란

그렇다고 가스렌지에서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주장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2023년 발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가 건강 문제나 실내 공기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2020년 5월 공중보건대학원 연구 보고서-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가스레인지와 가스오븐 등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주방기기를 사용할 때 마다 이산화질소(NO2) 등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그리고 포름알데히드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광범위하게 배출됐다."
  • 미국 보스턴 지역의 과학자들 2022년 발표- "가스레인지 등에 사용되는 연소되지 않은 천연가스에서 21개의 독성물질을 발견했다, 발암물질인 벤젠을 포함해 석유정제에 사용되는 톨루엔, 세척제에 쓰이는 헵탄과 헥산 등이 포함된다."

이를 보면 가스렌지에서 우리 몸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이 나온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더 따져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연소기기 분야 30년 경력을 지닌 전문가 문성철 (주)모아이 대표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가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미국의 경우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해 땅 속에서 쉽게 채굴하고 지역별로 다른 가스 공급자가 지역별로 서로 다른 가스를 공급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불순물이 거의 없도록 정제한 도시가스를 배관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더 낮은 셈이죠.

또한 실내 공기에서 유해 물질은 난방, 조리 외에도 담배, 건축 자재, 가구,  압착 목재 제품, 반려동물 털, 사람이 활동하며 발생하는 먼지 등 다양한 요인이 포함되어 있기에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급식 종사자들의 폐암 발생율이 높은 점( 국내 35살 이상 65살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비교시 의심율이 약 35배)도 음식을 튀기고 볶을 때 나오는 발암물질인 ‘조리흄’(cooking fumes)에 장시간 노출되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즉 가스렌지보다 기름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이 더 문제인 것입니다. 

 

출처: 한국면세뉴스 포토뉴스

 

저도 가스렌지 유해 물질 논란을 알고 난 후 주방에서 가스렌지를 사용할 때 관찰을 해봤는데(냄새에 민감하여 캐치를 잘 하는 편) 확실히 실내 공기가 탁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해물질은 거의 없다고 해도 이산화탄소는 나오니까요. 

그래서 저는 가스렌지를 사용할 때는 꼭 배기후드를 같이 틀고 있습니다.

화력이 더 약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향후 인덕션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유해가스 관련 급식 종사자 외에 가슴 아프게 느끼는 경우가 또 있습니다.

경유 차량인 쓰레기 운반차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을 맡으며 청소차에 매달려 이동하고 작업하시는 환경미화원분들.

그리고 수목의 잔 가지를 치거나 낙엽을 강품으로 쓸어 모으는 기기에서도 오토바이 매연 못지 않은 지독한 매연 냄새가 나오던데 작업하시는 분들은 괜찮을지 늘 걱정이 되더군요. 

 

3. 결론

이상 가스렌지 유해성 논란에 관해 알아보았고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탄소중립 추세에 맞춰 가스렌지는 향후 전기 조리 설비로 바뀌어 갈 것이고 관련 기술과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가스렌지 유해물질은 정제된 가스를 쓰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보다 적을 수 있으나 노후된 가스 기기, 기름 조리 과정에서도 유해 물질이 나오므로 배기 환기를 잘 시켜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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