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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로봇 관련 데이터 현황
산업용 로봇 밀도 순위
우리나라의 산업용 로봇 밀도(인구 만 명당 로봇 대 수)는 2021년 기준 세계 1위다. 전자산업과 자동차산업에 주로 쓰이고 있다. 이는 경제에 비용 절감과 고용 감소라는 양날의 검이 된다. 로봇 생산량 세계 1위는 2021년 기준 일본으로 산업용 로봇의 45%를 공급했다.
로봇 특허 상위권 국가 현황
로봇 특허 관련 성장률을 보면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일본, 4위 한국, 5위 독일이며 2014년 이후 중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월등히 급속한 성장세를 이루었다. 넥스트고브닷컴은 로봇 특허 Top 5 국가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국가별 우위 영역을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 항공우주, 의료, 군사/보안, 텔레프레즌스(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 화상회의 시스템) 분야와 AI 기능 장착 로봇 분야에서 로봇 특허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 산업용 로봇, 교통, 농업, 수중 응용, 교육 및 휴머노이드/외골격 분야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제어 시스템, 비전 분야 로봇공학 특허에서 선두이다.
한국의 경우 소비자 관련 로봇 특허 건수에서 모든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2015~2019년 기간 중 로봇 특허 보유 기업 랭킹은 삼성, 야스카와, 화낙, LG, 세이코가 Top 5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1970 애널리틱스 로보틱 특허 데이터/CSET) 삼성과 LG가 대단한 아웃풋을 내고 있다는 뜻.
러시아의 경우 전체 로봇 특허의 2%에 불과하지만 세계 군사용 로봇 특허의 17%나 차지하면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은 로봇 특허 출원 수가 미국의 3배일 정도로 명실상부한 세계 1위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과 정부기금 비중이 높은데 로봇 연구에 힘쓰는 젊은 청년과 교수진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고, 국가 주도와 보조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인재가 이공계를 기피하고 의대로만 몰리는 추세라 향후에는 어떨지 걱정된다.
로봇에 관한 예측과 현황
2050년이 되면 로봇이 사람보다 더 많아지는 시대가 올 거라고 한다. 대부분의 집에서 로봇을 사용하며 로봇 친구를 갖게 된다. 인체 수술을 비롯하여 우주 도시를 건설하는 것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심지어 미국의 한스 모라벡 교수(카네기멜론대학 로봇공학연구소)는 저서 <로봇>에서 2050년 이후에는 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추월해 지구의 주인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인공지능을 장착하고 인간의 지식과 가치관, 문화 등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은, 비 생물학적 존재의 신인류가 될 것이라 한다.
또한 한스 모라벡 교수는 사람처럼 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2040년까지 등장할 것이라 했는데 현재 가장 최첨단이라 인정받는 인간 로봇 아메카의 경우 2023년 6월 현재 눈동자를 굴리고 고개를 돌리며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고 판단한다. 제작사는 몇 년 내 사람처럼 팔다리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인간 사회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추세로 보면 사람처럼 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의 등장은 2040년보다 훨씬 이전에 구현될 것 같다.
이미 2017년 10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는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에게 최초의 시민권을 부여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란 각종 명령을 처리하는 모듈화된 프로세서들이 인간 신경계 모델을 기반으로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동작하는 로봇을 말한다.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원들이 개발한 ‘자연적 사람 모방 로봇 학습’ 소프트웨어로 로봇은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 스스로 학습하고, 별다른 지시가 없어도 알아서 일을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로봇은 인간이 시키지 않은 일을 하면서 인간이 원하는 것 이상의 혹은 원하지 않는 것을 할 수도 있다.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로봇과 교육로봇, 킬러 로봇, 나노봇이 주목받고 있다.
부상하는 로봇 종류
반려로봇
사람과 대화하며 정서적 안정을 주고 정보를 제공하는 쇼설로봇이 아주 흔해진다. 반려로봇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반려동물 이상의 의존성과 친밀감을 보여 놀라울 정도다. 일본의 ‘아이보’와 ‘러봇’의 경우 정보 제공이나 지시 수행 등의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능이 없음에도 그저 사랑해주고 소통하는 기쁨만으로 인기를 끌었다.
의료용 반려로봇은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품은 영역이다. 간호에 필요한 연민, 공감 등 인간과 유사한 감정을 표현하며 노인들과 소통하고 병간호 업무를 수행하고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하며 의료진 업무를 보조할 것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핸슨 로보틱스사의 ‘그레이스’가 있으며 한국에서도 대행사 ‘모인’을 통해 한국어 교육이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튜이션 로보틱스가 뉴욕주 노인복지국과 제휴해 개발한 ‘엘리큐’의 경우 가정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탁상용 로봇이다. 영상통화, 투약 알림, 영양 정보 등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신체운동, 숙면 등을 도와 활동 수를 늘려준다.
교육로봇
국제로봇 연맹은 2025년 이후 세계에서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가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두뇌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게임과 영어 대화, 코딩 언어 교육이 가능한 아인슈타인 로봇이 유명하다.
킬러 로봇
자율주행과 자율 운행 시스템을 장착한 무인 전투로봇은 대부분의 국가가 개발 경쟁하고 있다. 킬러 로봇은 전장에서 인간이나 인간이 속한 중요 지점을 공격 대상으로 인식한 후 공격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유엔은 자율 킬러 로봇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킬러 로봇을 보유하며 기능을 높이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로봇의 판단에 맡기게 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나노봇
손바닥에 들어가는 소형 드론, 센티미터 심지어 밀리미터 수준의 초소형 로봇이 발표되고 있다. 협소한 공간에서 움직이며 질병 진단, 약물 전달, 수술 등의 의료 업무를 할 수도 있고, 농작물 초근거리 모니터링, 해양 탐사 등 접근이 어려운 곳에 침투하여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나노봇이 들어가는 곳이 인간의 뇌가 될 수도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기술이 인간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해 인류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가 되는 시기를 ‘특이점’이 온다고 명명했다. 특이점이 온 뒤에는 뇌 모세혈관에 수십억개의 나노봇이 연결되어 인간 두뇌와 컴퓨터가 자연스레 합쳐지는 형태를 그렸다. 그는 유전학-나노기술-로봇 공학 및 인공지능이 극도로 발전하여 인간이 생물 법칙을 뛰어넘어 영생불사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래 로봇의 세 가지 키워드
유비쿼터스, 자율성, 기동성
모든 것이 무선으로 연결된 환경 속에서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기도 전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본래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일, 사람이 하기에는 위험한 일, 사람이 기피하는 일을 대신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능을 뛰어넘어 예측 불가능하거나, 제어 불가능하게 된 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심히 우려스럽다.
해결해야 할 문제
소피아•그레이스•아인슈타인 로봇을 제공하는 어웨이크닝 헬스는 2030년 로봇과 결혼하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전망했다.
우리의 사랑은 생명을 지닌 모든 것, 심지어 애착을 갖는 비 생명 물체에까지 확대될 수 있으나 결혼은 또 다른 얘기다. 이성애를 기반으로 하며 자녀를 양육하며 가정을 꾸린다는 기존의 결혼 개념이 이미 이성이 아니어도, 자녀를 낳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결혼 대상이 로봇이어도 되는 데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
한양대학 한재권 로봇공학 교수의 지적대로 로봇에게 어디까지의 권리를 인정할 것인지, 로봇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가가치와 소득에 어떻게 세금을 매길 것인지 등을 정해야 한다.
<세계미래보고서> 박영숙 저자의 말처럼 ‘왜’ ‘무엇을 위해’ 로봇을 개발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한 성찰적 질문이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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