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 블록체인 응용 분야

1. 블록체인 시장 전망

블록체인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엄청난 가능성과 혼란을 동시에 갖고 있고 제도화, 규제화 될 부분이 많다.

Customer Market Insight에서 조사한 2021년 기준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 규모는 48억 달러(한화 약 6조 원)다.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 규모는 연평균 63%씩 증가해 2030년에는 무려 690억 달러(한화 9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상위 10개 응용 분야

 

1) 비트코인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회사의 개입 없이 온라인상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암호화된 가상자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며,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여러 컴퓨터가 10분에 한 번씩 이 기록을 검증하여 해킹을 막는다.

 

독일은 2013년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였고, 일본 역시 2017년 5월 자금 결제법 개정으로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였다. 반면 한국에서는 전자금융거래법으로 인해 가상자산인 공식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 외 2021년 9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했다. 전체 국민의 3분의 1이 주로 미국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이체해주는 해외 이주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기에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 없이 거의 실시간으로 해외송금을 할 수 있어 이득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2022년 4월, 아프리카 대륙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나라인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이 비트코인을 인정했다. 이 나라는 금과 다이아몬드를 수출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 수도인 방기(Bangui) 외 다른 지역은 각기 다른 무장 단체들이 점령한 상태라 그동안 제대로 된 경제 시스템이 형성될 수가 없었다.
올해 66세의 수학자 출신 포스탱아르샹주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éra) 대통령은 가난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2) 뱅킹

중개자가 필요 없어 수수료와 소요 시간을 줄인다. 계정 해킹이 불가능해지며 익명성이 구현되어 신원 조회나 제 3자 보증이 필요 없어진다. 은행이 없는 아프리카 시골 같은 곳에서도 안전하고 빠른 디지털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3) 결제 및 송금

블록체인 덕분에 디지털 지갑,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시스템이 빨리 성장했고, 이를 활용하면 결제와 송금을 매우 빠르게 할 수 있다. 수수료 없이 매우 안전하며 은행 계좌가 필요하지 않다.

4) 헬스케어

헬스케어는 환자의 세부 정보를 저장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개인정보가 보호되는 방식으로 보편적인 환자 기록을 생성하고 환자 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

그 외 보험금 청구 확인, 의사 및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의 자격 증명 확인, 의료 기관 인증, 임상 시험 결과 추적 등에 쓰일 수 있다. 이는 문서 작업을 줄이고 보안을 높여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 파트너, 환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보험금 청구 활용 사례

그간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병원에서 진단서, 검사결과지, 약제비 영수증 등 여러 서류를 실물수령해 우편접수, 대리점 방문접수, 또는 팩스로 청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엔 간편 청구라는 솔루션이 나오긴 했지만, 이 또한 실물 서류를 사진촬영 해 업로드 하는 등 시간이 소모된다.

헬스케어 기업 메디블록은 지난 ’19년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청구 애플리케이션 메디패스(MediPass)를 출시했다. 메디패스 앱에서 방문 병원을 선택 후 청구할 진료내역을 불러온다(해당 병원이 없다면 서류 사진촬영본을 첨부). 이후 보험사를 선택한 후 보험금을 수령할 입금 계좌정보를 입력하면 보험청구가 접수된다. 보험금은 빠르게 1시간 내에서 하루 이틀 안에 지급된다. 병원 서류는 모두 블록체인상에서 기록되므로 사용자는 종이서류 없이도 간편하고 빠르게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고, 보험사 입장에선 문서를 하나하나 검증할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위·변조가 불가하다는 점에서 보험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의역품 관리 및 추적 활용 사례

의약품은 보관환경에 매우 민감하므로 제작부터 유통과정을 감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국내 및 해외에서 의약품 유통관리에 대한 법률이 강화되면서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반 의약품 유통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삼성SDS는 제약사, 유통업체, 약국 및 의료기관들로부터 시범사업을 신청 받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20년 11월부터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과 IoT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통이력 공유를 통해 유통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보관온도, 유통기한, 의약품 진위 확인 등)을 해결할 수 있다. 기록된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일관성과 투명성을 보장해 의약품의 안전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5) 법 집행

법 집행 기관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모든 생체 정보를 포함하여 범죄자와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공통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 매우 안전하기 때문에 적절한 액세스 없이는 누구도 변경할 수 없다.

전자 계약서 관리 활용 사례

해외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할 때 대부분 전자계약서를 통해 거래가 체결된다. 하지만 출력된 계약서는 위조되지 않은 원본임을 입증하기는 매우 어렵다. 삼성SDS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전자계약 플랫폼을 출범하였다. 이는 자체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져(Nexledger)을 활용해 계약서의 위·변조를 막고 진본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전자 계약서를 통해 나라마다 상이한 전자계약 관련 법과 제도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계약관리 체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S는 넥스레저를 ’19년 금융사에 처음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지난 5월 말에는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참여한 해운 물류 컨소시엄을 형성해 적용하고 있다.

 

6) 투표

블록체인을 선거나 투표에 활용하면 변하지 않고 더 안전하고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투표 시스템 활용 사례

한국전자투표에서는 2021년 11월 25일 DID 방식의 전자 주주총회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전의 주주총회는 개인이 가진 공동인증서와 주민등록번호를 통해서 주주명부와 대조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개인의 민감정보를 가지고 있다 보니 서버 해킹이 발생할 경우 주주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

그러나 DID 기반으로 진행되는 주주총회 서비스는 본인이 주주임을 증명하는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주주 증명서를 발급받고, 검증을 위한 정보만 확인하여 민감한 개인정보를 차단할 수 있다. 의결권을 행사할 때도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 외에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7) IoT(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장치를 통해 또는 장치 간에 전송되는 데이터가 간섭 없이 안전하고 암호화된다.

IoT와 유통 이력 추적 시스템 활용 사례

월마트는 하이퍼레져 패브릭(Hyperledger Fabric) 블록체인을 도입해 식품 추적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납품하는 농가부터 보관 창고, 운송 등 모든 경로에 사물 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원산지, 농가에서는 무엇을 먹였는지, 보관 창고 온도와 습도 상태, 유통기한 등을 블록체인에 실시간 저장하고 투명하게 공개했다. 블록체인에서는 데이터가 중앙서버가 아닌 다수의 노드가 보관하기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점을 활용해 신뢰성을 높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단 몇 초안에 모든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를 비롯하여 동종식품업계에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월마트는 실제로 상한 망고를 찾는 데에 2.2초가 걸렸다고 한다.

8) 온라인 음악/미디어/엔터테인먼트

모든 사람이 음악에 액세스할 수 있지만 누구도 변경할 수 없는 블록체인에 음악을 저장하며, 고객은 특정 노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 다음 블록체인 자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더 넓은 시장 기회가 열려, 투자가 절실한 소규모 제작자와 유망한 아티스트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는 투명성을 제공하여, 투자자가 프로덕션의 가치와 프로세스 그리고 투자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콘텐츠 라이선스는 콘텐츠 유출을 방지하고, 확보한 로열티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디지털 저작권 활용 사례

Sony Music Entertainment Japan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디지털 저작권을 관리한다. 또한 생산성을 향상하고 저작권 처리 비용을 줄였다.

 

9) 부동산

앞으로 사람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부동산을 사고 팔게 될 것이다.

 

10) 디지털 ID 및 소유권 증명

디지털 ID는 소유자의 개인 키로 관리되며 인터넷을 통한 과도한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위조, 도난 염려가 없고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ID 확인 속도가 빠르다. 토지 및 재산 소유권, 결혼 증명서, 유언장, 증서, 면허증, 이벤트 티켓, 상품권, 개인 신분증 같은 문서의 생성, 이관, 확인 및 저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편리하고 안전해질 것이다.

 

3. 기타 블록체인 활용이 가능한 분야

11) 정부 및 공공 부문

정부 기관에서 필요한 공과금과 납부 내역 추적, 신분증 발급, 사업 허가 및 대장 관리에 블록체인의 투명성, 보안 및 책임성을 활용할 수 있다. 특정 작업을 자율 시스템으로 쉽게 자동화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정부 지출을 줄여 수백만 달러의 혈세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12) 배송 및 공급망

제품의 원산지 증명에서 운송 상태, 운송 중 컨테이너의 온도 및 상태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 확보까지, 블록체인 기술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공급망 관리 작업을 간소화해 준다. ‘제품의 공급망 내 이동과 관련된 모든 단일 정보’를 제공하므로 품질과 신뢰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러 공급업체의 데이터나 검증에 의존할 필요 없이, 원산지 증명 제공을 포함해, 원장을 따라 모든 선적을 쉽게 추적할 수 있다

유통 이력 추적 시스템 활용 사례

월마트와 같이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유통 이력 관리(Cello Trust)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수산물과 와인 등의 사례로 소비자들이 유통의 전 과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Amazon 소매 부문 활용 사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이 진품인지 확인하는 분산 원장 기술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Amazon 판매자는 제조업체, 배송업체, 유통업체, 최종 사용자 및 2차 사용자와 같은 참여자가 인증 기관에 등록한 후 원장에 이벤트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여 글로벌 공급망을 매핑할 수 있다. 

 

13) 에너지

에너지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P2P 에너지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간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 패널을 보유한 주택 소유자는 이 플랫폼을 사용하여 초과 태양 에너지를 자동 프로세스에 따라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블록체인 기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용자는 에너지 접근성이 부족한 커뮤니티에 태양광 패널을 후원하고 소유할 수 있다. 후원자는 태양광 패널이 건설되면 해당 커뮤니티에서 임대료를 받을 수도 있다.

 

14)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원정보, 그리고 거래 내역 등을 블록체인 원장에 저장함으로써 안전성이 보장된다. 이렇게 모든 거래 내용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이를 통해 범죄 입증과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중고 거래의 특성을 활용해 사기를 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며 결과적으로 플랫폼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것이다.

 

15) 무역

무역 부문 블록체인 활용 사례

세계 최대의 해운 그룹 머스크(Maersk)는 IBM과 함께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TradeLens)를 출범했다. 트레이드렌즈는 하이퍼레져 패브릭 기반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해양으로 운송되는 무역 거래와 선적, 그리고 운송과정에 필요한 수많은 서류와 승인정보를 관리 및 처리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예컨대 케냐의 꽃 수출업체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구까지 꽃을 운송한다고 가정했을 때 꽃 재배 농가에서부터 항만, 세관, 운송업체, 수입업체, 정부에 이르기까지 약 12개의 운송 참여자 간 거래가 발생하는데, 이때 거래 검증을 위해 무려 200여 건의 문서작업이 동반된다고 한다. 이 서류들은 대부분 수작업을 통해 공유되어 왔으며, 오류가 빈번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 세관 통관 시 높은 검사율에 따라 전체적인 운송 절차가 지연되고 이에 따라 높은 관리비용이 드는 등 여러 불편함이 있었다.

트레이드렌즈 플랫폼은 이 모든 절차를 간소화한다. 무역업자, 운송업자, 세관 등 공급망에 있어 모든 당사자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통합시키고, 화물 정보, 무역 서류, 세관 신고, 센서 판독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해 모든 정보는 당사자가 안전하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현재 트레이드렌즈는 개방형 API를 통해 엑세스가 가능하며 ’21년 1월 현재까지 약 2억 개에 달하는 거래를 추적했다.

 

16) 생활편의 시스템 개발

포인트 통합 시스템 활용 사례

적립된 마일리지나 포인트가 만료되어 소멸하는 경우, 적립된 포인트를 막상 쓰려고 하면 일정한 금액 이상을 소비해야 사용할 수 있거나, 반대로 일정량의 포인트가 모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밀크(MIL.K)는 블록체인 기반 라이프스타일 마일리지 포인트 통합 플랫폼이다. 밀크 얼라이언스는 ‘야놀자’를 중심으로 각종 여가 활동 관련 기업이 가입되어 있다. 사용자는 밀크 플랫폼을 통해 밀크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모든 기업의 포인트 시스템을 통합시켜 포인트를 한곳에 모아서 볼 수 있으며, 밀크 토큰(MLK token)을 발행해 얼라이언스 내 기업의 포인트를 서로 교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야놀자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MLK토큰으로 교환 후, MLK토큰을 신세계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또한, 보유한 MLK 토큰은 MLK토큰이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7) 보험 상품 개발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비행 연착 보험 상품 사례

악사(Axa)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비행 연착 보험인 피지(Fizzy)를 2017년에 출시했다. 피지는 계약자의 항공 정보를 추적해서 보상 조건이 충족된다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서면으로 이뤄지던 계약을 코드로 구현하고, 계약 조건이 이뤄졌을 때 계약 이행이 이루어진다. 즉, 조건이 달성되면 설정한 보상이 지급되는 것이다.

악사(Axa)는 이를 통해서 보험금을 요청하는 번거로움과 서류를 검토하는 일을 단축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는 분야는 위와 같이 공급망 모니터링, 감사 추적, 의약품 모니터링, 데이터 공유, 저작권 및 로열티, 세금 규제, 주식 거래 등 매우 다양하며 이제 막 떠오르는 분야다. 현재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개발자가 훨씬 적으며, 향후 요구에 따라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