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바꾸는 병원과 의료 서비스

아프거나 바쁜 사람들이 수고스럽게 찾아갈 필요 없이 감염 위험이 없는 메타버스 병원에서 편리하게 정보를 얻고 진료를 볼 수 있으면 어떨까?

이에 대한 답으로 떠오르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바로 메타버스 병원이 만들어지는 이유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 현실(XR),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하여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진료가 허용되지 않는 우리나라 실정상 아직 본격적인 의료 상담이나 진료를 할 수는 없지만 정보 제공, 진료 접수, 검진 결과 받기, 병원 역사 홍보, 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다.

 

1. 메타버스 병원을 개설한 국내 사례

1)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

병원	플랫폼	하는 일
경희의료원	ZEP	공무원연금공단과 협력해 매월 2회 이상 정기 건강상담, 동대문구 보건소와 협력해 일반인에게도 건강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 아바타로 참여하고 적정한 규모의 참가자가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게더타운	‘가상컨벤션센터’를 4개의 공간으로 꾸며 병원 공식 SNS/병원 사이트 연결, 중요 정보 안내 등 이용자가 병원을 연결하는 허브로 사용한다.
	제페토	‘경희놀이터’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오락 기능을 제공하는 휴식과 위로의 가상공간이다.
	아트스텐스	‘VR 역사전시관’을 만들어 의료원의 역사 기록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인하대병원	ZEP	메타버스 건강증진센터 개설. 검사실에서 대표적인 16가지의 검진 프로세스를 체험하며 영상을 통해 검진 전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다. 로비에서 병원 소식과 마스코트가 전하는 이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하대가 ZEP에 개설한 메타버스 건강증진센터

2) 메타버스 의료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경우

중앙대광명병원 ‘메타버스피탈(Metaverspital) 구축.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딥노이드와 협업하여 구축한다.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이 가상 공간에서 진료 절차와 이용 상담을 체험할 수 있다. 병원 홍보나 병원 내부 진료과 위치, 수술 과정 등 안내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고 앞으로 VR 기기를 통해 수납부터 진료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 닥터메타’(Dr.Meta) 설립.

코로나로 인한 원격 의료교육, 환자들에 대한 안정과 오락 기능이 필요해지며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 의료분야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설립하게 되었다.

메타버스 의료 플랫폼은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의료 회의, 가상 의료 트레이닝, 가상 수술 계획을 할 수 있고, 메타버스 내 가상공간에서 전문 인력을 교육하고, 환자 스스로 재활치료나 운동, 디지털 치료제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만들 수 있다.

국립암센터는 먼저 △메타버스 다학제 콘퍼런스 △메타버스 장루(腸瘻)케어(의료진과 환자용 2개) △메타버스 캠핑 △메타버스 교육센터의 XR기반 서비스 모델을 개발했고, 디지털 콘텐츠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 인프라를 12개 지역 센터에 구축했다.

• 메타버스 다학제 콘퍼런스: 여러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각 전문 분야의 의료진이 가상공간에 아바타로 모여, 환자 관련 영상정보나 건강정보를 검토하고 최상의 진료 계획을 논의하고 협력한다.
• 메타버스 장루케어: 가상현실의 환자와 상호 작용을 통해 장루 관리를 직접 체험하면서 학습한다. 3차원 가상공간이라 감염 우려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 메타버스 캠핑: 캠핑장을 본떠 만든 가상공간에서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만나, XR 공간 내에서 소통할 수 있어 회복을 향한 의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메타버스 교육센터: 가상환경에서 비대면으로 상호작용하며 교육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메타버스 다학제 컨퍼런스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

의사가 음성으로 수술실 환경(조명 등)을 조정하고, 병원 내 병리과 검사실부터 외부에 있는 병원까지 어디든 소통할 수 있는 영상 및 통신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기존 수술 장비 외에 메타버스 장비인 수술 시야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수술 내시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화면, 360도 카메라를 이용한 8K 해상도 VR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가 있고. 수술 생중계도 가능하다.

 

• ‘2021년 아시아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XR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프로그램에 아시아 각국의 흉부외과 의료진 200여 명이 참석해 교육받았다.
•  ‘헬스케어 XR 글로벌 연구회’를 설립해 국제 헬스케어 메타버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총 26개국에서 400여 명 의사가 대거 참여해 성황리를 이뤘다.
  분당서울대병원 ‘시뮬레이션센터’ VR 장비를 활용해 실제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하는 교육 시스템
• VR 고글과 센서가 내장된 마네킹 등이 갖춰진 환경에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해 실제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CPR을 하고 마네킹에 부착된 센서를 토대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고려대안산병원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소아•청소년 비만 자가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착수

소아청소년과 서원희 교수가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위한 어린이 건강 캠프 1기'에서 2주간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만든다.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국민건강 스마트 관리 연구개발 사업 과제로,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초등학생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로 총연구비는 13억 원에 달한다.

 

2. 메타버스 병원 해외 사례

1) 미국

미국 의료 기술 업체 스트라이커는 2017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인 홀로렌즈를 활용해 외과 수술실 설계 프로세스를 개선 중이다.

2) 아랍에미리트(UAE)

UAE는 메타버스 기술을 의료부문에 접목하여 해당 분야를 개척 및 선도하고 있다. UAE는 메타버스를 기술을 활용해 상담을 넘어 실제 의료 행위에 적용하고자 한다. 안과에서는 인도 기술 기업 숍독(ShopDoc)과 계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시력 검사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썸베이 그룹(Thumbay Group): 세계 최초로 설립한 메타버스 병원

아바타를 활용하며 AR•VR 기술을 사용하여 원격으로 의사와 상담이 가능하다.

장기 입원 환자, 영구적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집에 머무는 것 같은 가상 환경을 제공한다.

 

메드케어 여성&아동병원(Medcare Women&Children)

바이오 메타버스(Biometaverse)와 제휴를 맺고 메타버스 병원을 개원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병원 시설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400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팀이 실시간 상담 제공을 통합해 실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에미레이트 헬스 서비스(Emirates Health Services)

3D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하는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원격의료 솔루션을 출시했다. 환자는 가상 채널을 통해 정신과 상담 서비스, 가족 건강 증진 클리닉, 고객 행복 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장착된 장치를 사용하여 보안 링크를 통해 의료 전문가와 교류할 수 있는 3D 대화형 공간을 제공한다.

 

3. 메타버스 의료의 장점

1) 지리적 제약 극복

이동할 필요 없고, 전 세계에서 서비스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우주선과 심해 선박에서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 편의성 증대

대기 시간과 이동 시간을 줄인다. 감염 위험이나 번잡한 오프라인 절차를 줄이며 휴대폰이나 헤드셋 기기로 누릴 수 있는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3) 디지털 의료를 보다 잘 구현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 축적한 뒤 AI 기술로 분석하며 맞춤화된 의료 서비스받기 좋다.

가상의 캐릭터로 모습과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 상호작용할 수 있어 털어놓기 힘든 문제를 논의하기에도 유리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증강현실/가상현실을 이용한 디지털 치료로 약 처방뿐만이 아닌 시뮬레이션과 시각화된 체험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

 

4) 의료 교육 전환

한 방향이던 기존 교육과 달리 참여자들의 상호작용을 끌어 내며 지식 전달보다는 시뮬레이션 실습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다.

 

메타버스 의료와 메타버스 병원은 미래 의료 서비스의 한 축으로 움틀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