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뜻과 메타버스 비즈니스

1. 메타버스의 정의

Metaverse가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인 것은 다들 잘 알고 있다. (참고로 제발 ‘메타뻐스’라고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요구하는 것에 동의한다) 메타버스 관련 저서와 강의로 유명한 김상균 교수는 메타버스를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라고 정의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유래를 짚다 보면 꼭 등장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로 메타버스와 아바타라는 용어와 개념을 최초로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 판매량도 많지 않고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는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라는 최초의 가상현실 공간 프로그램이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벤처 기업 린든 랩이 2003년 출시했다.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여러 글로벌 기업이 입주하고 미국 대선 후보 유세에까지 이용되었으나 2007년 이후 인프라나 디바이스가 갖춰지지 않아 갑자기 관심이 꺼졌다고 한다. 세 번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18년 흥행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로 이를 통해서야 비로소 메타버스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출처: 부산일보

「세상을 바꿀 미래기술 12가지」의 저자 한국현 대표는 대체로 메타버스를 ‘차세대 인터넷을 견인할 가상 세계’, ‘몰입감과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가상 세계’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설명한다고 소개했다. 기존의 온라인 디지털 공간과 구분하기 위해 디지털 현실이라는 개념을 내세우고 디지털 현실로 일상을 옮겨가는 현상을 디지털 이주로 표현한다.

 

2. 메타버스 기술 분류

가상현실(VR): 물리적 세계와는 완전히 분리된 3차원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 세계. 보통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 세계에 온전히 몰입하며 물리적 세계와의 상호 작용이 필요 없다. 예)메타-호라이즌 워크룸

증강현실(AR): 물리적 세계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서 표시하여 현실 세계를 증강시킨 디지털 현실. 예) 포켓몬고

혼합현실(MR): 물리적 세계에 가상현실을 매핑하여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혼합된 디지털 현실. VR헤드셋과 달리 주변도 보이면서 가상 세계도 볼 수 있는 MR헤드셋이 필요하다.

확장현실(XR): 디지털 정보에 의해 확장된 현실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모두 포괄한다.

 

3. 메타버스 현황

1) 경제 규모 예측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전 세계 메타버스 수익이 2030년 4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연평균 44.5% 성장해 2030년에는 1조3,00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미국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 약 1조 542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Precedence Research

또한 PwC는 VR•AR 산업 발전에 따라 미국이 5370억 달러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그다음 중국 1833억 달러, 일본 1432억 달러, 독일 1036억 달러, 영국 693억 달러의 효과를 전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두바이가 중동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허브 도시로서 세계 10대 메타버스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2)  메타버스 시장

메타버스 제공 서비스는 아바타, 가상 플랫폼, 자산 마켓플레이스, 금융서비스로 나뉘며 메타버스 주요 사용처는 항공기 정비, 대형 제조업, 게임, 온라인 쇼핑, 소셜 미디어, 가상 런웨이 쇼, 콘텐츠 제작이 주를 이룬다.

 

4. 메타버스 비즈니스

「세계 미래 보고서 2023」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즈니스 아이디어 중 5가지를 정리해 소개했다

1) 가상 오피스를 위한 올인원 서비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 사무실 구축 및 운영 유지에 관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이곳으로 접속해 들어와 업무를 보고 협업하며 고객사와 회의를 할 수 있다.  

2) NFT기반 가상 부동산 투자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상 부지와 건물을 분양해 수익을 올린다. 가상 부동산으로 유명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은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크립토복셀, 솜니움스페이스 등 4곳이 꼽힌다. 4곳의 글로벌 가상 부동산 플랫폼에서 연간 판매된 부동산 거래액은 약 6124억원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2021년 12월 트윈코리아에서 내놓은 분양이 9시간 만에 완판되었고, 컴투버스가 개발하고 있는 아일랜드 역시 가상부동산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가상부동산은 거래 규모가 커지고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으나 사용자 규모가 매우 적다.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수익이 날 데가 별로 없고, NFT로 거래해야 하여 가상화폐 거래소를 방문하며 수수료도 내야 하는 불편함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 메타버스를 위한 3D 자산 생성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건물이나 제품의 3D 모델, AR/VR 3D 콘텐츠 등이 필요하고 가상 자산으로 인정받고 판매하게 될 것이다.

4) 몰입형 VR 교육 비즈니스

역사적 사건을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로 체험하거나 각종 기술과 리더십 스킬을 몰입도 높은 학습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5) 가상 이벤트 기획 비즈니스

가수의 가상 팬 사인회, 혼합현실(MR)공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콘서트, 기업 행사, 제품 출시 행사, 스포츠 행사와 같은 기업 서비스 외에도 대중화되고 접근성이 좋아지며 결혼식, 생일파티와 같은 개인적 가상 이벤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D 기술과 창의적 발상에 능한 가상 이벤트 플래너가 새로운 직종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5. 메타버스 대표 기업

메타버스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은 메타(Meta), 텐센트(Tencent), 넷이즈(NetEase), 로블록스(Roblox)로 추려진다. 이중 텐센트와 넷이즈는 중국 기업이며 게임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들이다.

 

메타(Meta): 메타버스 기술 개발에 연간 10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에서 업무, 쇼핑, 파티 등이 가능하다. 몰입형 올인원 VR헤드셋 메타퀘스트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Tencent): 강점인 게임 산업 기반을 활용해 메타버스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2023년 3월 오픈월드형 체험 공간 ‘오아시스 세계(绿洲世界)’를 출시했는데 디지털 트윈, 소셜 상호작용, 레저 플레이,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이 통합된 디지털 체험공간인데다 낮과 밤, 날씨 변화도 구현된다. 기술 투자를 늘리고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넷이즈(NetEase): 텐센트와 더불어 중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넷이즈(NetEase)는 AI기술과 자체 3D엔진 개발로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남부 하이난에 메타버스 개발센터까지 세웠다. 올해 2023년 4월에는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메타버스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 내세우며 메타버스 플랫폼 '넷랜드(NETALAND)'를 출시했다. 탐색적인 콘텐츠 소비 경험과 게이미피케이션 개념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다.
로블록스(Roblox): 사용자가 직접 가상 세계를 구현하고 그 안에서 게임, 대화,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는 기업들도 활발히 진출해 있다. 사용자는 간단하게 게임, 아바타를 제작하여 로블록스 플랫폼에 등록하고 판매할 수 할 수 있다. 거래는 로블록스 자체 가상화폐 로벅스(Robux)로 이뤄진다. 이미 어린이와 젊은 층 사용자 비율이 높은 로블록스는 성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추얼 유튜버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콘서트 등 여러 협업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다.